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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해!"…박철규 "최경환이 인턴 채용 부탁"

<앵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사무실에서 일했던 인턴이 중소기업진흥공단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이사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그동안 외압을 부인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제(21일) 열린 법정에선 최 의원이 그냥 채용하라며 외압을 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환 의원의 사무실 인턴이었던 30대 황 모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은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불거졌습니다.

중소기업 진흥공단 채용과정에서 황 씨의 서류 심사 결과가 바뀌는 등 채용 비리가 감사원에 적발된 겁니다.

[이원욱/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황 씨는 서류 점수 2,299위였는데) 1차 조작해서 1,200위로 올립니다. 안 되니까 다시 2차 조작해서 176위로 만듭니다. 마지막 면접에서는 외부 심사위원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습니다.]

인사담당자는 당시 박철규 이사장이 최경환 의원을 독대한 뒤 황 씨를 합격자에 포함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이사장은 줄곧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이사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최 의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박 전 이사장과 인사 담당자만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어제 열린 10번째 공판에서, 박 전 이사장은 최 의원의 외압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의원이 황 씨를 가리켜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라며 "믿고 쓰라"고 했고, 다음에 지원하는 게 좋겠다는 말에도 "그냥 해"라고 일축했다는 겁니다.

[권태형/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운영지원실장 (인사 담당) : (박 전 이사장은 검찰 조사 때) '얘기를 한다고 해서 청탁자가 처벌을 받지는 않는다' 생각을 하셨고, 진실을 얘기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을 해서 진실을 얘기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박 전 이사장을 만난 기억도 없고 채용을 청탁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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