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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탓만 하는 안전처 장관…국회의원도 '분노'

<앵커>

이번 지진 대응 과정에서 관련 부처의 준비 부족과 안일함이 다 드러났는데, 주무부처 장관의 생각은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비록 어제(21일) 일이긴 합니다만, 국민의 불안감을 더 부추긴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의 국회 답변을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 전체 회의, 활성단층 위에 원전이 건설됐을 가능성을 묻자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렇게 답변합니다.

[박인용/국민안전처장 : 그 내용은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습니다.]

[강석호/새누리당 의원 :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리면… (현재로써는 조사가 안 됐기 때문에…)]

국민 불안은 큰 데 주무 장관은 남의 일처럼 말합니다.

이어진 질의, 안전처 홈페이지다운 책임을 행정자치부로 돌립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것을 관리감독하는 건 행자부에서…) 이런 답변을 국민한테 한다면 국민이 얼마나 짜증 나시겠어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쏟아지고,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국민 안전하게 지켜달라고 했는데 안됐어요. 이번엔 반드시 책임져야 합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진이 공포스러운 게 아니라 장관님의 태도가 공포스럽습니다.]

급기야 위원장까지 나섭니다.

[유재중/국회 안전행정위원장 : 변명 필요 없어요. 모르면 선진국 가서 연구하던지. 그걸 질타하는 겁니다.]

그제는 영원한 지진 매뉴얼은 없다는 말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김성태/새누리당 의원 : 도쿄 방재 매뉴얼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국민도 안전처 매뉴얼 비웃는 겁니다. (안전처 장관으로서 생각하는 것은 매뉴얼은 영원히 완성되지 않습니다.)]

국민 불안을 해소할 답변과 대책은커녕 박 장관의 태도가 불안감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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