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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안전할까?…내진 설계 확인하려니 '깜깜'

<앵커>

이번 경주 지진을 겪으면서 과연 우리 집은 안전할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본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내진 설계가 돼 있는가 하는 거지요.

그렇다면 확인 방법은 없는 건지, 있다면 믿을 만한 것인지 정혜경 기자가 취재해 왔습니다.

<기자>

내가 사는 아파트의 내진 설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서울시만 유일하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평소 서른 명 남짓이던 접속자 수는 경주 지진 이후 하루 2만 건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지진에 충분히 견딜 수 있는지 일반 시민이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건물이 지어질 때 내진 설계 의무 대상이었는지만 확인할 수 있을 뿐입니다.

얼마나 지진에 버틸 수 있는지는 자가점검으로 예측만 가능합니다.

내진 성능을 자가점검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건물 안에 있는 기둥의 형태나 엘리베이터의 위치처럼 건물 내부 구조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일반 시민에겐 생소한 건축 자재나 골조 같은 기초 정보도 필요합니다.

그나마 다른 지역에서는 직접 확인할 방법도 없어,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일일이 문의해야 합니다.

[서울 제외 지역 공무원 : 오늘 제가 하루 종일 (전화를) 받았어요. 행정서류를 받으려면 무조건 정보공개라는 걸 청구하셔야 돼요.]

구체적인 내진 정보를 더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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