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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도 제대로 분석 못 한 기상청…위치 수정

<앵커>

일은 그르쳤더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않아야 하는데, 최대 규모의 강진을 겪은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22일) 기상청이 지진 정밀분석 중간 결과를 내놓았는데, 당초 경주 지진의 진앙조차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모습은 기상청만이 아닙니다. 재난 앞에서 우왕좌왕했으면서도 교훈을 얻지 못하는 우리의 민낯을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규모 5.8 강진이 발생한 지 10일째, 기상청이 지진 발생 위치를 수정 발표했습니다.

당초 분석과 달리 규모 5.1 전진은 규모 5.8 본진의 남쪽이 아닌 북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진과 본진의 진앙 위치를 700~800m씩 수정한 겁니다.

진앙이 수정되면서 강한 지진이 양산단층대를 따라 남남서 방향으로 이어졌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당초 3일에서 4일 이어질 것이란 여진 전망도 수 주에서 수개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수정했습니다.

[고윤화/기상청장 : 큰 지진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비가 소홀했던 점을 솔직하게 시인 하고요.]

긴급재난문자는 국민안전처의 시스템을 이용해 기상청이 국민에게 직접 보내고 조기경보 시간도 현재 50초에서 2018년에는 10초 안팎까지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남욱/지진화산관리관 : 11월 달 되면 2분 내외에서는 (긴급재난문자를) 받아 볼 수 있다.]

조기 경보 시간 단축을 위해 지진관측소도 100여 곳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상청 지진계가 없던 경주에도 관측소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지웅, 영상편집 : 김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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