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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故 안치범 발인 엄수…의사자 지정 추진

<앵커>

새벽 시간 불이 난 원룸으로 뛰어들어 잠든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숨을 거둔 안치범 씨의 발인이 오늘(22일) 엄수됐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안 씨를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진 속 환하게 웃고 있는 안치범 씨의 영정이 마지막 길을 떠납니다.

울음을 참던 가족들은 끝내 오열하고 맙니다.

지난 9일 새벽.

불이 난 서울 마포구의 한 원룸에서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키고 숨진 고 안치범 씨의 발인이 오늘 오후 엄수됐습니다.

당시 20대 조 모 씨가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화가 나 5층 다세대 주택 건물에 불을 질렀는데, 안 씨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잠들어 있던 주민 16명이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오정환/당시 주민 : 새벽에 자고 있었는데 초인종 소리가 났어요. (안치범 씨가) 다시 올라오셔서 초인종 하나하나 누르시다가 쓰러지신 거 같아요.]

하지만 안 씨는 연기에 질식해 5층 계단에 쓰러진 채 소방대원들에 의해 발견됐고, 사경을 헤매다 지난 20일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안 씨를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의사자는 자신의 업무 외의 영역에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다 숨진 사람으로, 보건복지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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