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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손발 묶고 '납치 자작극' 20대 여성에 경찰 손해배상 청구

경찰 "경각심 제고 위해 허위신고에 엄정 대처"

스스로 손을 묶고 자작 납치극을 벌였던 20대 여성이 벌금형에 이어 민사소송까지 당하게 됐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허위신고를 유도해 경찰력을 낭비하게 한 21살 여성 김 모 씨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의 한 음식점 뒤편에서 손과 발이 검은색 테이프로 묶인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김 씨는 "살려달라"는 구조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선 "SUV 차량에 납치됐다가 간신히 탈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납치는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씨가 스스로 손발을 묶어 납치된 것처럼 꾸몄던 겁니다.

자작극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김 씨가 경찰 조사에서 끝까지 진술을 거부해 자작극을 벌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법원은 김 씨에게 벌금 3백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경찰은 "허위신고에 경찰력이 투입되면 도움을 받아야 할 시민이 피해를 볼 수 있어 경각심을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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