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한진해운 하역자금 500억 원 지원키로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 5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진그룹과 전·현 대주주의 1천100억 원 지원이 확정된 데 이어 산업은행의 별도 지원분까지 확보됨에 따라 한진해운의 하역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매출채권 즉, 추후 받을 화물 운송료를 선순위담보로 잡아 최대 500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에 한도 대출을 개설해 자금이 필요한 경우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한진그룹이 내놓은 1천100억 원으로 최대한 하역 문제를 풀어보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보조하겠다는 겁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지원금은 '국민 세금'으로 볼 수 있는 만큼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진해운 매출채권을 선순위담보로 잡았습니다.

매출채권이 회수되면 500억 원까지는 산업은행이 먼저 회수하고, 그다음부터 대한항공이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어제(21일) 저녁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 지원금을 맨 마지막에 투입하되, 거둬들이는 것은 맨 먼저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진해운의 매출채권은 2천억원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운임 대부분이 배송지까지 운송을 마쳤을 때 받는 후불이기 때문에 하역을 완료하면 매출채권의 절반 이상은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