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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창조경제 게이트…독재시절 정경유착 부활"

野 "창조경제 게이트…독재시절 정경유착 부활"
야권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기부금 모금을 둘러싼 특혜의혹을 '창조경제 게이트', '군사독재 시절의 정경유착의 부활'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야3당은 일제히 국정감사 상황실 현판식을 열고 국감 체제로 본격 전환하면서 이번 의혹을 국감의 핵심 이슈로 부각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감 상황실 현판식 인사말을 통해 "나라 꼴이 말이 아니고 고구마 줄기를 캐는 듯 난국"이라며 "국민은 야당이 국기문란을 바로잡는 전방 사수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두환 정권 시절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시쳇말로 군홧발로 정주영 현대 회장의 무릎팍을 까면서 100억, 200억 원을 모금하던 시절이 있었고 노태우 대통령 퇴임 후 비자금이 조 단위에 이르러 망신당한 적이 있다"며 "기업의 목을 비틀어 강제모금하던 정경유착의 역사가 어떻게 박근혜 정부 들어 부활됐는지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는 건 다 장세동이 하던 말"이라며 "누가 어떤 식으로 개입해 목을 비틀었는지 밝혀내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바로 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두 재단의 재산 내역이 임대차 보증금, 현금자산을 빼놓고 판박이 같이 똑같다"며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두 재단의 의혹은 창조경제 게이트"라며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가 특정 이념에 편향된 인사와 측근들의 복마전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창조경제를 총괄하는 민간추진단장이고 차은택 CF감독은 문화창조윤합본부장을 지냈다"며 "청와대 안종범 경제주석과 최순실까지 현 정부의 민관 창조경제 최고담당자와 대통령의 최측근이 동원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국감 상황실 현판식에서 이번 의혹을 '청와대발 진앙'이라며 "이번 국감은 '박근혜 국감'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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