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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역 KTX 사고때 손수레차 밀어내 대형사고 막았다

김천역 KTX 사고때 손수레차 밀어내 대형사고 막았다
▲ 손수레 차로 대형사고 막은 작업자들 (사진=김천소방서 제공/연합뉴스)

9·12 지진 이후 경북 김천에서 발생한 KTX 열차사고 당시 선로 작업자들이 손수레 차를 선로 밖으로 밀어내 대형사고를 막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당시 선로에서 일하던 근로자 7∼8명이 급박한 순간에도 작업용 손수레 차를 선로 옆으로 넘어뜨려 3백여 명이 탄 KTX 열차가 무사히 지나간 것입니다.

KTX 열차는 손수레 차에서 떨어진 초광기, 즉 작업 때 사용하는 불빛 기구와 충돌했으나 다행히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근로자들에 따르면 11명 중 3명이 손수레 차를 밀고, 각각 4명은 손수레 차 앞뒤에서 걸으면서 작업장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작업장 50여m를 앞두고 손수레 차 앞쪽에서 가던 한모 씨가 "열차"라고 고함을 질렀고, 7∼8명이 달려들어 손수레 차를 레일 옆으로 넘어뜨렸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부산발 행신행 KTX 열차의 주행 속도가 시속 170㎞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 앞은 곡선형 철로라서 KTX 열차 불빛을 빨리 감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수레 차 안에는 초광기와 배터리 3세트, 마대, 삽, 갈고리 등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로 특성상 철로 위에 자갈 한 개라도 있으면 자칫 열차가 탈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손수레 차가 철로 위에 그대로 있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당시 사고로 숨진 46살 송 모 씨와 51살 장 모 씨는 손수레 차 1∼2m 뒤를 따르다 끝까지 손수레 차를 철로 옆으로 밀어내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열차에 치여 숨졌다고 근로자들은 증언해씁니다.

43살 김 모 씨 등 2명은 열차를 피하면서 넘어져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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