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닝 스브스] 외로움 없는 '달팽이집'…주목받는 까닭

일반 원룸보다 훨씬 싼 가격에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이 있습니다. 여기엔 경비원은 물론 주차장 관리 담당도 따로 있고 '장금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요리 담당자도 있습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한집에 살고 있는 가족이나 똑같습니다. '달팽이 집'이라 불리는 이곳은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데 증가하는 주거비용을 줄여보잔 의미에서 만들어져 가족 수를 점점 불려 나가고 있습니다.

조합은 서울에 있는 빈집에 주목했습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빈집을 구해 조합원들이 월세를 내면서 함께 거주하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누구나 원하면 조합원이 될 수 있는데, 월세는 원룸이나 고시원보다는 싼 편이고, 깔끔하게 리모델링 한 방은 1인실부터 3인실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친구가 생긴다는 겁니다. 별명이 '경비원'인 친구는 저녁 늦게 귀가하는 친구를 이렇게 마중 나가기도 하고 관심사 많아서 '오지라퍼'라 불리는 한 친구는 활기찬 분위기를 위해 여기저기 말을 시키고 다닙니다.

한 세입자는 예전에 보통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서 처량했는데, 여기 들어온 뒤에는 외로움은 느낄 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함께이기 때문에 가능한 행복이 달팽이 집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공용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씻는 순서를 정해야 하기도 하고, 또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 때문에 거실에서 자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렇게 모르는 사람끼리 함께 서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소통하고 양보하면서 지내다 보니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 혼자 사는 청년 36%가 주거 빈곤 상태에 내몰려 있습니다. 반면에 서울에 비어 있는 집은 무려 1만 5천 채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늘 혼자라서 외로운 사람들에게 행복이 넘치는 이 달팽이 집을 추천합니다.

▶ 외로움 없는 '달팽이 집'…주목받는 이유

---

위안부 소녀상 차량 스티커를 직접 제작해서 무료로 배포한 청년이 있습니다. 2년 전 수요집회에 참석했던 그는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고선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가 잊히지 않도록 차량용 스티커를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련 제품이 이미 있나 찾아봤지만, 차량용 스티커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학교 교양 시간에 배운 포토샵을 이용해 스티커를 만들어 먼저 본인 차에 붙인 사진을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이렇게 올렸습니다. 그 이후 생각지도 못한 큰 관심을 받아 스티커를 무료로 배포하게 된 겁니다.

이 청년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이 스티커를 서로 갖고 싶다는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혼자 작업하는 부담을 느낀 청년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 스브스 뉴스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후원 금액으로 스티커를 제작해 한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에서 이 스티커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한 청년의 마음에서 시작된 '소녀상 차량 스티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