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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해운 지원 결정…담보는 '미수 운임'

<앵커>

한진해운 발 해운대란으로 아직도 60여 척의 선박이 화물을 실은 채 바다위를 떠돌고 있는데요. 그동안 자금지원에 소극적이었던 대한항공 이사회가 어젯(21일)밤에야 6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어제 저녁 한진해운 지원안을 최종결정하기 위한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은 이사들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롱비치터미널 지분 대신,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진해운에 600억 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받아야 할 외상과 어음으로, 한진해운의 경우 화주들로부터 받지 못한 미수 운임이 1억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천3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만 회수해도 600억 원의 대출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대한항공 이사회는 판단한 겁니다.

이로써 앞서 조양호 회장이 내놓은 사재 400억 원과 합해, 대한항공은 애초 약속했던 1천억 원을 모두 지원하게 됩니다.

정부는 이 자금을 한진해운 선박 하역작업에 우선 투입할 방침입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다에 떠 있는 한진해운 선박은 모두 67척에 달합니다.

정부는 이 가운데 35척은 국내 항만으로 복귀를 유도하고, 나머진 미국과 싱가포르, 독일 등 각국 거점 항만에서 하역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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