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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실종 1만 건…사고 위험에 무방비 노출

기획취재 '치매 극복의 날'
<앵커>

치매 환자는 인지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집이나 보호 시설을 나와 길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7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한 해 실종 신고도 1만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길 잃은 치매 어르신을 찾느라고 가족들은 애가 타는데, 어떻게 하면 미리 막을 수 있을까요?

이어서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초 치매를 앓던 75살의 남성이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의 속이 타들어 가던 실종 나흘째, 경찰은 수색견을 투입해 집 근처 야산에서 쓰러져 있던 치매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최영진 경사/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 : 전혀 기력이 없으시고 앉아 있는 상태에서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전혀 (음식물을) 섭취 못 하고 계셨습니다.]

치매 환자들은 각종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실종 치매 환자 가족 : 어디 목적지 없이 나가셔서 아무 연고 없는 곳을 돌아다니시니까 (위험해요.)]

거동이 자유로운 치매 환자의 경우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정처 없이 배회하려는 성향을 보입니다.

배회 증상은 날이 어두워지면 더 심해집니다.

[이준홍 소장/건강보험 일산병원 치매예방센터 : 판단능력이나 자기 억제 능력 같은 것도 감소하게 됩니다. 더 불안해지기 때문에 주로 어두워질 때 (배회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매가 심해지면 보호자가 24시간 눈을 떼지 말아야 하는데 아무리 가족이라도 쉽지 않습니다.

[치매 환자 가족 보호자 : 하루에도 30번 이상 대문 여시려고 (해요.) 그냥 계속 봐야지. 온 식구들도 고통이고 이제 지치죠.]

집에서 치매 환자를 돌보기 어려우면 장기 요양 보험 서비스나 시군구 치매 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배회 감지기 등 위치 추적 장치를 활용하면 실종된 환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정택,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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