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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잊었나' 대형병원 42% 병문안객 명부 미작성

김승희 "일반 병·의원도 병문안 개선 권고 지켜야"

'메르스 잊었나' 대형병원 42% 병문안객 명부 미작성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마련된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 권고문'이 정작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복지부가 의료기관 40곳(상급종합병원 34곳, 종합병원 6곳)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병문안 허용시간, 방문객 명부 작성, 상시출입자 관리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었다.

병문안 일일 허용시간 설정을 이행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40곳 중 28곳이며, 나머지 12곳(30%)은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병 발생 시 역학조사와 방문객 명부작성을 하는 의료기관은 23곳이며, 나머지 17곳(42.5%)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시출입자 관리를 하는 의료기관은 27곳이며 나머지 13곳(32.5%)은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복지부가 대형병원 40곳에 대해서만 관련 실태를 점검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전체 병상 수의 75%를 차지하는 병·의원급의 병문안 기준 권고 이행 여부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식 병문안 문화로 메르스가 크게 확산했음이 밝혀졌고 제2의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병문안 문화 개선이 절실하다"며 "대국민 대상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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