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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성 단국대 총장, 체육회장 출마 선언 "화학적 통합 추진"

장호성(61세) 단국대학교 총장이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5일 실시하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장 총장은 2008년부터 단국대 15∼17대 총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1978년 서강대에서 전자공학 학사를 취득한 장 총장은 미국 오리건주립대 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체육계에서는 현재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BS) 부위원장,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AUSF) 부회장,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2003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부단장과 2005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단장, 201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단장으로 한국선수단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장 총장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안타까운 모습을 봤다. 물리적으로 통합은 했지만, 하나가 되지 못하고 갈등을 계속하고 있다"며 "대학을 운영한 경험으로 체육회 최대 현안인 화학적 통합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는 체육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와 노력해서 예산 배분에서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분간은 스스로 재정을 확보하기가 시간상으로 어려워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마케팅을 통한 수익 사업과 기업 지원 등 다른 재원을 마련하면 정부 예산을 줄여나가며 독립성과 자율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그가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묻는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간접적으로 문체부의 권유를 받고 출마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장 총장은 "그런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하고, "정당 활동을 포함해 정치 활동을 한 적이 없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부친인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도 처음에는 출마에 반대했으나 '체육회를 도와달라'는 요청이 이어지다 보니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하게 됐다며 "이게 사실은 진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총장은 체육회장에 당선되면 회장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대한체육회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현안 이후로 논의를 미루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의 주역인 조혜정 전 GS칼텍스 배구단 감독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인 진선유 현 단국대 빙상 코치가 참석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조 전 감독은 "총장님을 오래도록 보면서 정말 스포츠를 사랑한다고 느꼈다. 진정성이 있는 분이기에 어떤 약속도 어기지 않을 분이자 통합체육회의 난제들을 중립적인 위치에서 해결해주실 분이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진 코치는 "총장님이 학교에 계시는 동안은 모든 체육부 직원들이 정직원이다. 은퇴 후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단국대 직원이라고 말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체육회장 선거에는 장정수(64세)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전병관(61세) 경희대 교수, 이기흥(61세)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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