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군에서도 금수저는 타자수, 흙수저는 삽질"

병사 보직에서 고위공직자의 아들과 손자가 비전투 병과에 일반인보다 훨씬 많이 배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밝혔습니다.

김중로 의원이 병무청과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사로 복무 중인 4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직계비속 658명 가운데 54%인 356명이 비전투 부대에서 근무하거나 비전투 특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군 기준으로 전체 병과에서 비전투 병과가 차지하는 평균 비율 33%를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비전투 병과에서 근무하는 병사의 부모가 소속된 정부기관은 법원과 외교부, 국회, 국세청, 검찰, 법무부, 교육부 등의 순으로 많았습니다.

특히 극소수의 인원만 선발하는 기무사, 심리전단, 국방부, 777사령부, 연합사, 정보사와 미8군에 고위공직자의 아들과 손자가 비교적 많이 근무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밝혔습ㄴ디ㅏ.

군별로도 공군에 17.8%, 주한 미8군에도 5.6%가 복무해 평균적인 군별 정원 분포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실력으로 선발된 인원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결과를 보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의문이 생긴다"며 "금수저는 타자치고 흙수저는 삽질한다는 느낌을 국민께 줘 상대적으로 허탈감과 박탈감을 받게 하면 사회지도층을 신뢰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