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IS 조직원 자녀들 어쩌나" 호주, 귀국 시 대응책 고민

IS 위세 약화 속 수십 명 귀국 가능성…위협 해소방안 논의

지난 2014년 한 어린이가 참수된 시리아 병사의 머리를 양손으로 든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 세계를 경악시킨 일이 있다.

이 아이는 호주인 부모 손에 이끌려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에 들어갔던 겨우 7살의 나이였다.

악명이 자자한 IS 조직원인 아이 아빠 칼레드 샤루프는 지난해 무인기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으나 아직 생사가 불분명하고, 아이 엄마는 현지에서 병으로 사망했다.

샤루프 부부가 5명의 어린 자녀를 데리고 시리아로 갔고 큰딸의 경우 지난해 14살의 나이에 결혼해 아이를 낳았으니 아이 6명이 전쟁터에 고스란히 남겨졌다.

호주 정부가 최근 IS의 위세가 약화하는 가운데 부모 따라 시리아와 이라크의 IS 점령지로 들어간 호주 어린이 수십명의 귀국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21일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그동안 자국 국적자 약 200명이 IS에 합류, 60~70명이 사망하고 일부는 귀국해 현재 약 110명이 IS 진영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정부로서는 이들 IS 동조자가 귀국할 경우 사회에 미칠 위협에 대해 이미 오랫동안 고민해왔지만, 최근 이들 자녀 문제가 부각되면서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연방정부는 이미 주정부들과 이들 어린이를 온전히 사회에 복귀시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드니를 포함하는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도 최근 교육과 복지, 경찰 등의 부서 담당자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 어린이의 경우 이미 수년간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참상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여기에는 샤루프의 아들처럼 끔찍한 경험을 한 어린이도 있다.

또 IS 조직원의 아내가 되기로 작정하고 점령지로 들어간 호주 여성들이 낳은 아이나, 호주 남성들이 현지 여성을 임신시키거나 성폭행해 낳은 아이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 아이가 일제히 호주로 오게 될 경우 학교나 어린이 복지담당 관청, 이들이 머물 지역사회는 전례 없는 과제를 안게 되는 셈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호주 사회의 자생적 테러리스트 연령층이 최근 10대 초중반으로 낮아지면서 정부로서는 안보 위협에 대한 고민도 무시할 수 부분이다.

연방 법무장관인 조지 브랜디스는 주정부와 연방정부 관계자들이 이들 어린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사례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적절한 보호장치도 준비할 것"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