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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피해 못 막으면 처벌하겠다는 北당국 엄포에 농민 반발"

북한 당국이 폭우로 농작물이 피해를 보면 처벌하겠다고 다그쳐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중앙당과 농업성에서 다가올 태풍에 의한 피해를 무슨 방법으로든 막아내라는 독촉이 연이어 내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당국이 마땅한 대안 제시도 없이 무작정 폭우에 의한 농작물 피해를 막지 못한 농업부문 간부들과 논밭을 분할 받아 경작하는 농장원(농민)들을 처벌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어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농민들은 "중앙에서는 태풍을 막을 수단이나 하늘을 틀어막을 비법을 알고 있느냐"며 모든 책임을 농민들에게 떠넘기는 북한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

또 일부 주민들은 "핵무기도 가졌고 미사일로 만든다면서 태풍이나 폭우를 막을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느냐"는 식으로 당국을 야유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최근 태풍 '라이언록'으로 홍수피해를 본 함경북도 지역을 거론하며 이 같은 엄포를 늘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북부지역은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수백명이 숨지고 막대한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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