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틸로 탐사 팀이 파푸아뉴기니 부겐빌 섬에서 찾아낸 금니 (사진=시카고 트리뷴 화면 캡처/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 체인 창업자가 태평양전쟁 당시 진주만 공습(1941)을 설계·지휘한 야마모토 이소로쿠(1884~1943) 일본 연합함대 사령관의 금니를 입수해 진위 확인에 나섰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폭스뉴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시카고에 기반을 둔 유명 핫도그 체인 '포틸로스'의 설립자 딕 포틸로(76)는 지난해 파푸아뉴기니로 탐사여행을 갔다가 '야마모토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니를 손에 넣었습니다.
야마모토는 애초 미국과의 전쟁에 반대했으나 전쟁이 결정되자 진주만의 미군 태평양 함대를 선제 기습 공격하는 전략을 세우고 성공리에 수행한 인물로, 일본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지만 미국으로서는 국가적 원흉입니다.
야마모토는 진주만 공습으로 시작된 태평양전쟁 초기 일본 해군을 연승으로 이끌었으나 1943년 4월 G4M1 폭격기를 타고 파푸아뉴기니의 부겐빌 섬으로 전선 시찰에 나섰다가 미 육군 항공대의 공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전직 해군 출신 포틸로는 태평양전쟁에 큰 관심이 있어 5차례 이상 전쟁 무대 탐사를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4월에도 7명의 역사 마니아들과 함께 부겐빌 섬을 찾았으며, 험난한 여정을 거쳐 야마모토가 탑승했던 G4M1 폭격기 추락 지점을 탐사하던 중 은퇴한 대학교수 앤더슨 자일스(67)가 기체 잔해 속에서 금니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포틸로는 "자일스 전 교수는 30여 년에 걸친 연구와 탐사, 다큐멘터리 영화 작업 등을 토대로 금니가 야마모토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부지를 소유한 원주민이 이를 압수해갔다가 1만4천 달러(약 1천600만 원)를 받고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치과 전문의·연구사서 등과 접촉하고 있으며 금니 속에 든 실제 사람 치아 조각으로부터 유전정보를 추출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진위 확인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해 야마모토 관련 서적을 출간한 일본 해군 역사가 와타나베 유코는 "야마모토의 치과 기록이 존재하는지 모르겠고, 격추된 폭격기에 야마모토만 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금니가 야마모토 것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지만, 역사가로서, 야마모토의 금니로 확인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포틸로는 이 금니로 돈을 벌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일본 정부에 주고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모든 과정 자체가 재미있는 경험이며, 역사와 관련된 일에 큰 노력을 기울인다는 사실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포틸로는 1963년 시카고에서 이동식 핫도그점 문을 연 후 연간 매출 3억 달러(약 3천500억 원·2013년 기준)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2014년 '버크셔 파트너스'(berkshire partners)에 약 10억 달러(1조1천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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