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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 거부' NFL 캐퍼닉 "살해협박 받았다"

'국민의례 거부' NFL 캐퍼닉 "살해협박 받았다"
▲ 국가 연주 때 기립 거부한 캐퍼닉(가운데) (사진=AP/연합뉴스)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민의례를 거부한 미국프로풋볼 샌프란시스코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29)이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캐퍼닉은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SNS와 다른 경로를 통해 살해 협박을 받았다면서 아직 구단에는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6일 그린베이 패커스와 프리 시즌 경기에서 국가가 연주될 때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일어서지 않았습니다.

캐퍼닉은 미국 사회에 만연한 경찰의 폭력과 흑인, 유색 인종에 대한 불평등을 지적하며 "성조기에 자부심을 표출할 수 없다"고 국민의례 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캐퍼닉은 국민의례를 거부했을 때 살해 위협을 받게 되리라 예상했다며 "만약 이러한 위협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내가 정곡을 찌른 셈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국가 연주 때 기립 거부 행위는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퍼질 것"이라며 "나는 물론 살해 시도가 일어나길 원치 않지만 일어날 수 있는 것이 바로 현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캐퍼닉은 정규시즌에서도 국가 연주 때 일어서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는 이유로 비판 여론이 높은 편이지만 이제는 몇몇 NFL 선수들을 포함해 축구 선수는 물론 고등학교와 대학교까지 캐퍼닉과 함께하는 선수들이 늘어날 정도로 점차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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