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오는 손님, 이른바 '요우커'들이 눈에 띄게 젊어지고 있습니다. 90년대에 태어난 세대인 '주링허우'가 새롭게 한류 관광에서 주류가 된 건데 최우철 기자가 이들 주링허우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취재파일에서 정리했습니다.
첫째는 한국 젊은 세대의 문화를 보고 즐기려고 한다는 겁니다. 서울 이화동 벽화 마을처럼 한국인에게도 숨겨진 명소를 드라마에서 자주 보거나, 블로그를 통해서 알아내거나, SNS로 찾아서 돌아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단체 관광 대신에 혼자 혹은 둘이서 자유롭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고 싶어 합니다. 항공과 숙박 등 모든 일정을 직접 예약하고 서울에서 이동할 때도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카페에서 천천히 차를 마시기도 하고 길거리 쇼핑도 즐깁니다. 또 늦은 밤 명동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곤 남대문에 있는 숙소로 걸어서 돌아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들은 개별관광, 즉 흩어져서 따로 오기 때문에 '싼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키워드는 모바일입니다. 중국인들은 우리의 카카오톡에 해당하는 위챗의 음성 메시지를 통해서 지인들에게 어떤 물건을 살지 수시로 상의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송신구에 큰 소리로 말을 하고, 잠시 뒤 수신구에 귀를 갖다 대는 중국인들을 봤다면 100% 관광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사용하는 모바일 인터넷 시간은 하루에 3시간 30분가량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모바일 음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쇼핑 명소를 검색하거나, SNS에 글과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주링허우들은 숙소와 쇼핑장소를 선택할 때 무료로 와이파이가 되는지부터 확인한다고 합니다.
[량징치·우환위/중국 개별관광객 (대학생) :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는지 신경을 많이 쓰죠. 그런 곳에서 있으면 더 많은 시간을 머물게 돼요.]
주링허우들은 대부분 외동이어서 거침없이 자랐다고 합니다. 관광과 쇼핑에서도 주관과 취향에 아주 민감합니다. SNS에 올릴 수 있는 콘텐츠인가가 몹시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한 면세점 마케팅팀장은 주링허우가 선도적으로 유행을 확산하는 소비계층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는데, 주링허우들이 누리는 문화와 여유, 그리고 모바일 이 세 가지를 주목하면 매출도 늘릴 수 있단 겁니다.
이들의 발길을 꾸준히 서울로 돌리려면 관광 정책 역시 이 세 단어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습니다.
▶ [취재파일] 젊은 유커 '주링허우'를 이해하는 세 가지 키워드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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