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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구호차량 폭격…1살 아기 포함 20명 사망

<앵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1주일의 짧은 휴전이 끝나자마자 다시 시끄러운 총성이 울리고 있습니다. 구호물품을 전달하던 유엔 차량이 폭격을 받아 한 살배기를 포함해 20명이 숨졌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밤중에 창고와 트럭들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구급차 불렀어요?]

바닥에 흩어진 물건에 유엔 로고가 선명합니다.

[구호물자 수송대원 : 땅바닥에 약이 쏟아져 있고, 매트리스와 음식, 밀가루까지 모든 게 불타고 있어요.]

시리아 정부군에 포위된 알레포 주민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던 유엔 트럭들이 폭격을 받았습니다.

차량 31대 가운데 18대가 파괴됐고, 이슬람 구호단체의 창고도 불탔습니다.

1살 난 아기를 포함해 민간인과 구호대원 20명이 숨졌습니다.

시리아 내전 동안 유엔 구호 차량이 대규모 폭격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유엔은 강력한 비난과 함께 당분간 구호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구호임무를 사전에 통보했는데도 수십 차례 공습이 이어진 점에서 고의적인 조준폭격으로 의심됩니다.

통폭탄까지 동원된 점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공습 배후로 지목됐습니다.

일주일의 휴전이 끝나기 무섭게 대규모 폭격이 재개되면서 시리아 평화협상의 기대감도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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