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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뭐했나'…또 늑장 문자·홈페이지 먹통

<앵커>

역대 최강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주, 그리고 일주일 만에 발생한 여진 상황에서도 국민안전처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홈페이지는 또다시 먹통이 됐고 재난문자는 뒷북을 쳤습니다. 지난 1주일간 도대체 뭘 보완했다는 건지 정말 답답한 노릇입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규모 5.8의 역대 최강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주, 서울까지 진동이 전달됐지만 국민안전처의 재난문자는 지진발생 9분이 지난 뒤에야 그것도 일부 지역에만 발송됐습니다.

당시 안전처는 재난문자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여진땐 문자 발송이 오히려 더 늦게, 지진발생 12분이나 지나서야 발송됐습니다.

또, 이번 지진 역시 서울에서도 진동이 느껴졌지만 재난문자는 경상도와 울산 등 일부 지역에만 발송됐습니다.

지난주 지진 때 재난문자를 전국적으로 발송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난이 일자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얘기했지만, 결국 말뿐이었습니다.

[박병철/국민안전처 지진방재과장 : 만약에 국민들께서 한밤중에 문자가 와도 '내 생명이, 또는 안전을 정보를 줄 수 있는 좋은 정보다'라고 인정해 주시면 과감하게 (발송지역을) 확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안전처의 홈페이지 역시 이번에도 먹통이 됐습니다.

1주일 전 지진 당시 홈페이지가 다운되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라며 홈페이지 용량을 80배 늘려 문제를 해결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바뀐 게 전혀 없던 겁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재난문자가 기상청에서 안전처를 거쳐 발송되다 보니 늦어지게 된다면서 이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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