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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독일 본사 임원 내일 첫 소환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독일 본사 임원 내일 첫 소환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독일 본사 임원이 내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지난 1월 환경부 고발로 폭스바겐 수사가 시작된 이후 독일 본사 관계자가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본사 임직원이 독일 이외 국가에서 조사를 받는 것도 세계적으로 첫 사롑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내일 오전 9시 반, 폭스바겐 독일 본사의 배출가스 인증 담당 임원 S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S 씨는 2011년 7월 환경부가 폭스바겐 차량에서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명을 요구할 때 한국으로 파견된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회피한 채 독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경부는 폭스바겐 측의 자료 제출 거부 등 비협조로 끝내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S 씨를 상대로 한국에 수출된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과정에 독일 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폭스바겐 관련 수사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여러 곳에서 진행 중이지만 본사 임직원이 독일 영토 밖에서 조사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폭스바겐의 한국법인 변호인을 통해 D씨를 비롯해 독일 본사 임직원 7명에게 출석요청서를 보낸 바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각국의 환경 기준을 맞추고자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인증시험 때에는 질소산화물을 덜 배출하고 실주행 때에는 다량 배출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일이 본사의 적극적인 지시 또는 묵인 아래 이뤄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자행된 소음·배출가스·연비 시험인증서 조작, 미인증 차량 수입 등 여러 불법 행위에도 본사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시험성적서 조작의 실무작업을 한 폭스바겐 한국지사 인증담당 이사 52살 윤 모 씨를 구속기소하고 여기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박동훈 전 폭스바겐 판매부문 사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윤 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요하네스 타머 폭스바겐 한국법인 총괄대표와 토마스 쿨 사장의 소환 조사도 마무리하고 처벌 수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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