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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백사장에 생긴 굴곡…모래 유실 심각

<앵커>

부안의 해수욕장들은 드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던 곳인데요, 이제는 침식작용 때문에 모레가 점점 사라져 원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모레 유실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창용 기자입니다.

<기자>

완만하게 뻗어 가던 백사장에 급격한 굴곡이 생겼습니다.

배구나 족구를 할 수 있게 설치한 철봉은 점점 뿌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백사장을 가득 채웠던 모래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주민들은 새만금방조제 건설로 해류가 바뀌면서 파도와 바람에 의한 침식이 강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근익/해수욕장 상인 : 없어졌죠, 많이 없어졌죠. 옛날에 비해서 3분의 1, 3분의 2 정도가 다 휩쓸려 갔다고 봐야죠.]

이같은 현상은 변산 뿐만 아니라 고사포와 격포 등 인근의 다른 해수욕장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해수욕장 침식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나섰습니다.

백사장과 마주한 소나무 밑동마다 두툼한 네트를 깔았습니다.

백사장에는 소금기에 강한 식물인 해당화와 순비기나무, 갯방풍 등 3천6백여 주를 심어, 모래가 파도와 바람에 휩쓸려 사라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설치한 백사장 보호시설이 1.2km에 이릅니다.

[한선희/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소나무 보호와 사구 보호를 위해서, 본 사업을 시행을 했는데요, 약 2년 전 말뚝이 80cm 높이에서 현재는 약 40cm 높이로 모레가 쌓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모래유실 방지사업은 고사포 해수욕장에서만 실시하고 있습니다.

부안군이 관리하는 변산과 격포 해수욕장은 여름마다 모래를 쏟아붓는 땜질식 처방만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때문에 모래유실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원인에 따른 처방을 하는 근본적인 해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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