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함경북도의 홍수피해 지역에 투입한 인력과 물자들을 주민 거주지 보수가 아닌 '김씨 왕가'의 사적지 보수 공사에 쓰고 있다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20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데일리NK에 "이번 수해로 무산군 읍내 주택 1만여 가구 중 절반이 침수돼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북한 당국은 주민 살림집 건설보다는 파괴된 (김부자) 사적지 건물과 (선전용) 구호판 보수공사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당국은) 주민의 살림집 공사는 해당 공장·기업소 노동자들의 강제 상납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면서 "일반 가정들에 중국 돈 50∼100위안(약 8천 원∼1만6천 원)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