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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노조 "희망퇴직 강요는 정리해고"…철회 촉구

조선업 위기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2번째 희망퇴직을 시행하려 하자 노조가 정리해고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STX조선해양 노조는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지난 19일 사내 소식지에 희망퇴직 실시를 밝히고 임의로 선정한 권고사직 대상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문을 전달하거나 팀장 등을 통해 '나가라'고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권고사직 대상자들에게 선심이라도 쓰는 듯 통상임금 6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희망퇴직을 수용하지 않을 시에는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과 규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고 밝혀 사실상 정리해고를 한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노동자 총고용이 보장된다면 순환휴직은 물론, 사측이 제시한 복지·단협 축소안 등 어떤 양보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도 사측은 노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인적 구조조정이라는 칼날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동자를 향한 해고의 칼바람은 투쟁으로 멈춰 세울 것이다"며 "10월 안에 총고용 보장을 위한 지역투쟁과 전면 파업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희망퇴직이 2013년 이후 4번째 구조조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 연봉직 사원 500여명, 지난해 연봉직과 일반직을 합쳐 370여명, 지난 8월 연봉직·일반직 350여명에 이어 이번에 일반직 232명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조정과 퇴사 등으로 연봉직 3천여명, 일반직 1천100여명이던 노동자가 현재 연봉직 900여명, 일반직 870여명으로 줄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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