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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사라질 102보충대서 마지막 입영문화제

해체를 앞둔 전국 유일의 입영부대인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에서 오늘(20일) 마지막 입영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병무청 관계자는 "올해 들어 다섯번째인 102보충대 입영 문화제가 오늘 개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입영을 앞둔 927명과 가족·친지를 포함해 3천7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국방부 모듬북 공연, 강원도립예술단 무용 공연, 1군사령부 태권도 시범 등을 관람했습니다.

입영 예정자들이 자유발언대에 올라 가족과 친지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고 늠름한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습니다.

약칭 '102보'로 널리 알려진 춘천 102보충대는 강원 지역 부대에 배치되는 신병이 신체검사를 포함한 입영 심사를 받는 부대입니다.

입대를 앞둔 청년들이 가족, 친지와 석별의 정을 나누는 추억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육군은 2014년 말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를 해체한 데 이어 다음달에는 102보충대를 해체할 예정입니다.

신병이 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하는 '사단 직접 입영제도'가 지난해부터 시행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102보충대는 창설된 지 6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창설된 102보충대는 해마다 4만∼5만명의 신병을 배출했습니다.

병무청은 군 입대를 '이별과 슬픔'이 아닌 '축하와 격려'의 행사로 만든다는 취지로 2011년부터 입영 문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 입영 문화제는 19개 부대에서 28차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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