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놀란 가슴…부산시 지진 전문가 채용

부산시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진 전문가를 채용한다.

부산시는 최근 잇따른 지진을 계기로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초고층 건물이 밀집된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지역 맞춤형 지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지진 관련 전문가를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채용하는 지진 전문가는 지진 또는 지질 관련 지식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대상으로 한다.

지진 전문가는 부산지역 지진 활성단층 특성연구와 지진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지진 상황 전파체계 구축, 지진 방제교육 훈련 강화 등 업무를 담당한다.

또 국민안전처, 기상청, 한국수력원자력 등 지진 관련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진 상황에 대비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진 전문가 채용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새로 채용하는 지진 전문가를 6급 상당 전문관으로 대우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해안가와 고층건물 밀집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지진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 보강사업을 추진하고, 조기 상황 전파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지진 가속도 계측기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안종일 부산시 기획행정관은 "최근 잦은 지진으로 안전에 대한 시민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지진 전문가를 채용해 신속한 상황전파와 지진대응체계 개선 등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