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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석 화성시장에게 1천 달러 건넨 건 5급 공무원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1천 달러 건넨 건 5급 공무원
▲ 채인석 시장에게 전해진 돈봉투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던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에게 미화 1천 달러(한화 111만여 원)를 건넨 사람은 시청 간부 공무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공무원 A(5급)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11일 인천공항에서 채 시장에게 미화 1천달러가 든 돈 봉투를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미국 방문 중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데 쓰라는 취지에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채 시장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제게 간단한 봉투를 전해주신 분을 찾고 있습니다. 별것 아니니 시간 나실 때 읽어보라 하시기에 민원서류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21일 연수를 끝내고 귀국 후 짐 정리하며 봉투를 확인하니 미화 1천 달러가 들어 있었는데 봉투를 주신 분이 누군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는다"며 "규정대로 시 감사담당관실에 맡겨 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기간 내에 찾아가지 않으면 규정대로 처리하겠다며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도 했습니다.

시는 14일간 유실물을 공고하고 기간 내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규정에 따라 사회복지기금 등으로 사용할 방침이었습니다.

유실물 공고 14일째인 오늘 화성시는 "아직 주인이 직접 의사를 밝힌 바 없다"며 "경찰이 수사목적으로 돈을 가져간 상황이어서 돈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화성시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수사에 착수,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가 돈을 건넨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 시장은 내년 3월 국내 최대 규모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 드림파크' 준공을 앞두고 '2016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야구장 등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달 11일 해외에 나갔다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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