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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검찰, '남상태 금품수수' 7년 전 알고도 묵인"

"이창하 대표가 1억 원 넘게 건넸다고 진술…봐주기 수사 의혹"

백혜련 "검찰, '남상태 금품수수' 7년 전 알고도 묵인"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20일 보도자료에서 "검찰이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금품수수 관련 진술을 7년 전 확보하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이 입수했다는 2009년 검찰의 내사 자료에 따르면 당시 남 전 사장의 최측근인 건축가 이창하(전 대우조선 관리총괄전무) 디에스온 대표는 1억원 넘는 현금을 남 전 사장 측에 건넸다고 진술했다.

진술서에서 이 대표는 2004년 남 전 사장의 집에 찾아가 그의 부인에게 두 차례에 걸쳐 5천만원과 3천만원을 주고 자택 수리비 명목으로 현금이 든 쇼핑백을 부엌 싱크대에 두고 나왔으며, "(돈을 준 것에 대해) 남 전 사장이 모를 리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7년 9월께 남 전 사장 부부의 해외 출장비 명목으로 2만유로(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3천400만원)을 건네면서 "공사 수주 명목과 본인의 입지 유지를 위해 남 전 사장에게 잘 보이려는 생각에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의 진술을 확보한 수사팀은 "이씨가 돈을 건넨 시기와 장소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한 점에 비춰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며 남 전 사장 부인에게 줬다는 2만유로의 환전 기록을 토대로 자금원도 소명된 것으로 보고했다고 백 의원은 밝혔다.

백 의원은 "하지만 검찰은 이 대표의 진술과 수사팀의 수사 보고에도 두 달이 지나서야 남 전 사장 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2시간가량 조사했으며, 남 전 사장을 소환조차 하지 않은 채 부인의 진술만 토대로 내사를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봐주기 수사'가 아니었는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며 "당시 검찰 수뇌부나 정권 차원의 압력이 있었는지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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