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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公僕)의 모범' 퇴근길에 인명 구조한 해경

울산해경 김형우 순경, 넘어진 차에서 2명 구조

'공복(公僕)의 모범' 퇴근길에 인명 구조한 해경
▲ 교통사고 부상자 구조한 김형우 순경 (사진=연합뉴스)

울산해양경비안전서 직원이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차에 갇힌 부상자 2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복(公僕)의 모범'이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방어진해경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김형우(29) 순경은 지난 12일 오후 6시 13분께 울산시 북구 아산로 1차로를 달리고 있었다.

명촌지하차도로 진입하던 무렵 앞서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가 급정지하면서 앞에 있던 싼타페 SUV를 추돌했다.

충격이 워낙 강해 쏘나타는 싼타페 밑으로 파고들었고, 싼타페는 차 뒷부분이 들렸다가 옆으로 넘어졌다.

뒤따라오며 사고를 목격한 김 순경은 즉시 119에 신고하는 동시에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넘어진 싼타페 운전석과 조수석에 타고 있던 2명이 자력으로 차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태였다.

사고 차량 보닛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폭발이나 화재 등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김 순경은 싼타페 위로 올라가 하늘로 향한 운전석 문을 열고 부상자들 상태를 살폈다.

운전석의 여성과 조수석의 남성은 "몸이 아프지만, 움직일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순경은 손을 잡고 끌어올리는 식으로 두 사람을 밖으로 꺼냈다.

다행히 쏘나타 운전자도 큰 부상은 없었다.

곧 119구조대가 도착했고, 김 순경에게 구조된 부상자들은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김 순경은 "사고가 컸던 데다 차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부상자를 차에서 빨리 꺼내지 않으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공무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서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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