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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 부족하다" 전북경찰 행정관, 업체사장에 '갑질' 의혹

전북 한 경찰서 직원이 계약업체 사장에게 술값 대납을 요구하고 공금을 횡령하는 등 비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내 경찰서 소속 최모 행정관은 2014년 6월 경찰서 한 설비유지보수업체 사장에게 85만원을 받아냈다.

박주민 의원실이 공개한 최 행정관과 업체사장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 내용을 보면, 최 행정관은 업체사장에게 "85만원을 부탁한다. 3개월로 나눠 결제해주겠다"고 말했고 사장은 1시간 뒤에 돈을 입금했다.

최 행정관은 김씨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2014년 11월께 "다음 주 3일간 감사받고 바로 해줄게"라고 답변해 공금 횡령 의혹을 남겼다.

최 행정관은 이달 경찰서 비품 구입비로 85만원의 절반 정도를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 행정관은 김씨에게 "나 술 먹는데 돈이 부족해. 온(올)래"라고 말해 술값을 대신 내줄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최 행정관은 "업체사장이 술값을 한 번 내준 건 사실이지만 공금 횡령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최 행정관을 불러 조사한 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벌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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