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금값 뛰니 사기 기승…강남에 사무실차려 130억대 챙겨

'4주내 120% 수익' 금 매매 투자 미끼 유사수신 18명 검거

금 시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 매매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유사수신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유사수신업체 2곳을 적발,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모(59)씨 등 9명을 구속하고, 최모(56·여)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씨 등 13명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금 매매 사업에 투자하면 4주 내 12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416명으로부터 12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모(56·구속)씨 등 5명은 서울 서초구에 사무실을 마련, 같은 수법으로 138명으로부터 15억원의 투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투자금을 받아 금을 매매해 마진을 남기거나, 외국에서 광물을 직접 수입해 제련한 뒤 판매하면 고수익 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50∼60대 주부들이었다.

경찰에서 피의자들은 "금 매매사업을 벌여 이득을 남기려고 노력했지만 잘 안됐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들이 금 매매나 수입 사업에 관여하지 않은 채 투자금을 받아 돌려막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