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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도심 연이틀 멧돼지 출현에 '화들짝'…대처법은?

가까운 은폐물에 숨고 신고·위협행위나 시선끄는 행동 절대 삼가야

강릉 도심 연이틀 멧돼지 출현에 '화들짝'…대처법은?
▲ 강릉 멧돼지 출현(사진=연합뉴스/강원지방경찰청 제공)

강원 강릉 도심 한복판에 연이틀 멧돼지가 나타나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 48분께 강릉시 포남동의 한 주유소 인근에서 길이 1m, 몸무게 40∼50㎏가량의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

포남동에서 약 2㎞ 떨어진 입암동 주택가로 이동해 활보하던 멧돼지는 오후 10시 2분께 차로에 뛰어들었다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앞서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18일에도 강릉 도심에 멧돼지 3마리가 나타나 1마리가 사살됐다.

이날 오전 7시 25분께 강릉시 교동에 나타난 멧돼지는 1시간 동안 도심을 휘젓고 다니며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경찰은 엽사와 함께 1시간여 만에 강릉원주대 인근에서 80㎏가량의 멧돼지 1마리를 사살했다.

멧돼지 3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지 않고 각각 도심을 활보한 탓에 나머지 두 마리는 인근 야산으로 도주, 포획에 실패했다.

멧돼지는 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어 마주치면 매우 위협적이다.

먹이를 찾아 도심 한복판에 나타나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례도 잦다.

그렇다면 도심에서 길을 걷다 멧돼지를 맞닥뜨리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환경부의 '멧돼지 발견 시 상황별 행동요령'을 보면 도심에서 멧돼지를 마주치면 보행자는 가까운 시설물 뒤나 높은 곳으로 안전하게 대피하고 나서 신고해야 한다.

저돌적으로 돌아다니는 탓에 가장 가까운 은폐물에 신속하게 몸을 숨기는 것이 좋다.

멧돼지를 일정 거리에서 발견하는 경우 멧돼지를 쫓거나 돌을 던지는 위협행위, 큰 소리를 내거나 손을 흔드는 등 시선을 끄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

뛰거나 소리치면 멧돼지가 놀라 공격할 위험이 크다.

만약 공격받을 위험을 느끼면 멧돼지가 올라오지 못하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거나 가지고 있는 물건을 이용해 몸을 보호해야 한다.

멧돼지는 교미 기간(11∼1월)과 포유기(4∼6월), 상처를 입은 경우에는 흥분하기 쉬우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오는 일이 잦아 마주칠 경우 겁먹은 모습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112나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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