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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처가 재산관리인 조사…이석수 의혹 수사는 난항

검찰, 우병우 처가 재산관리인 조사…이석수 의혹 수사는 난항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우 수석 처가 재산관리인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최근까지 삼남개발 이 모 전무를 상대로 우 수석 처가 가족회사인 '정강'의 자금 지출 내역과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정강은 우 수석과 부인, 세 자녀가 지분 100%를 가진 사실상 개인회삽니다.

법인 등기상 사업 목적은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투자업', '토목 시공업' 등이지만 현재는 부인이 대여금 형식으로 맡긴 70억 원대 자금을 굴리는 자산관리 기능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우 수석의 장인인 고 이상달 삼남개발 회장의 친척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는 2008년 이 회장 사망 이후에도 삼남개발, 정강 등 우 수석 처가 쪽 재산 관리에 깊숙이 관여해왔습니다.

그는 검찰에서 우 수석 가족이 회사 명의로 리스한 마세라티 승용차 등을 법인 사업 목적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정강 법인 자금을 통신비, 접대비 명목 등 생활비로 썼다는 횡령·배임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정강이 임대한 마세라티 차량을 정강 최대주주인 우 수석 부인이 주로 탔다면서 개인회사인 정강이 리스한 차량을 최대주주가 이용한 것이어서 회사 사업 목적에 반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감찰관은 지난달 18일 우 수석 가족이 정강 자금을 쓴 것이 법률적으로 횡령·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수사의뢰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우 수석의 의경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 우 수석 처가의 경기도 화성 땅 차명 보유 의혹, 넥슨코리아와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등에 관해서도 참고인 조사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감찰관의 기밀 누설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일보 기자와 MBC 관계자 등 핵심 참고인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감찰관 및 그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기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맡겨 관련 기록의 복원을 시도했지만 큰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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