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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더 기울어진 첨성대, 해체 보수될까

지진으로 더 기울어진 첨성대, 해체 보수될까
지금까지 한 번도 해체된 적이 없는 경주 첨성대가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으로 더욱 심하게 기울어지면서 해제 보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지진 직후 첨성대를 조사한 결과 중심축에서 북쪽으로 22.5㎝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4년 감사원이 발표한 수치보다 약 2㎝의 '변이'가 일어난 것입니다.

첨성대의 기울기 조사는 시기와 측정자에 따라 3㎜ 안팎의 오차가 생기지만, 이처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상부의 정자석 남동쪽 모서리도 5㎝ 더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재위 시기인 632∼647년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전해지며 흔히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불립니다.

첨성대는 이번 지진 전에도 균열, 변색 등이 나타나 2014년부터 연 4회씩 정밀 점검을 받고 있으며, 중점관리대상 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첨성대에 대한 추가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논의를 거쳐 보수를 위해 해체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원형 훼손과 기술 부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전면적인 수리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서 결론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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