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러다 무너지겠구나"…지진 공포에 떠는 시민들

<앵커>

이번 지진은 지난주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강한 지진의 상처가 아직 남아있는 그 지역 주민들은 더 큰 두려움 속에 밤을 보내야했습니다.

TBC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첫 지진의 진앙지였던 경주 내남초등학교 근처 주택가입니다. 주차된 차가 들썩거릴 정도로 땅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국보 31호인 첨성대, 그리고 감은사지 3층 석탑도 일주일 전과 같이 크게 휘청입니다.

지난 12일 규모 5.8의 강진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여진 중 가장 큰 규모로 대구 경북 전 지역에서 지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시민들은 또 다시 불안감에 집 밖으로 뛰쳐나와 난민 처지가 됐습니다.

학생과 주민 수백명은 이 곳 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해, 새벽까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정지훈/경주시 석장동 : 흔들릴 때 '이게 흔들리고 끝나겠구나'가 아니라, '아, 이러다 진짜 무너지겠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갈라지고, 무너진 집을 고치지도 못한 채 또 한번 지진을 맞닥뜨린 피해 주민들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지난 진앙지와 3킬로미터가량밖에 떨어지지 않아 낡이 밝으면 추가 피해가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계월/경주시 황남동 : 아직까지 떨려서… 약이라도 사 먹고 누워야 되는데 눕지도 못하고… 대문도 열어놓고…]

대구·경북의 모든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이 중단됐고, 대구도시철도와 경부선 열차들도 서행 운행을 해야 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119상황실에는 3천여 건이 넘는 신고가 폭주한 가운데, 현재까지 대구에는 4건, 경북에는 2건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