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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 멈출 때까지 탁자 밑으로 피해야"…지진 시 행동요령

지진이 발생했을 때 실내에 있다면 진동으로 떨어지는 물체 등에 다치지 않게 우선 탁자 등의 밑으로 피해야 합니다.

국민안전처가 배포한 ‘지진 시 행동요령’을 살펴보면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1∼2분이므로, 이때 집안에서 중심이 낮고 튼튼한 탁자 밑에 들어간 뒤 탁자 다리를 꽉 잡으라고 설명합니다.

탁자가 없다면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일각에선 ‘탁자 밑 대피’ 지침은 목조건물 위주인 일본의 요령을 베낀 것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동에 따른 낙하물이나 유리 파편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탁자 밑으로 피하는 요령은 미국 연방재난관리청도 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지진대피 요령도 지진이 진행 중일 때 실내에 있다면 진동이 멈출 때까지 안에 머물고 밖으로 뛰어나가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오히려 출입구로 나가면 낙하물 등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집 안 가구가 넘어지거나 떨어져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경북 경주에서 1주 전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했을 당시 입원한 부상자는 넘어진 TV 등에 부딪힌 사례도 있지만 2층에서 뛰어내리거나 계단으로 대피하다가 부상한 사례가 더 많았습니다.

지진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위험합니다.

대지진이 발생하면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하기 어려우므로 초기에 불을 꺼야 합니다. 지진 발생 때 불을 끌 기회는 크게 흔들리기 전이나 흔들림이 작을 때입니다.

작은 흔들림을 느낀 순간 가스레인지나 난로부터 불을 꺼야 합니다. 크게 흔들리고 있을 때 불을 끄려고 하면 위험하므로 큰 흔들림이 멈추면 다시 불을 꺼야 합니다.

또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해야 합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아파트 등은 지진에 문이 틀어져서 안 열리게 되면 방안에 갇힐 수 있습니다.

밖에 있을 때 지진이 일어나면 블록담이나 대문 기둥 등에 가까이 가서는 안 됩니다.

서 있기 어려울 정도로 흔들리면 가까이에 있는 대문 기둥 등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작용합니다. 과거 대지진 때 블록담이나 대문 기둥이 무너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번화가나 빌딩가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유리창이나 간판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때는 반드시 손이나 가방을 이용해 머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자동판매기처럼 고정되지 않은 큰 물건도 넘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빌딩가에 있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건물 안에 있는 게 오히려 안전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종업원이나 경비원 등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지하상가는 지진에 비교적 안전합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진을 느끼면 신속하게 내려서 안전을 확인하고 대피합니다. 불이 났을 때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전철 안에서는 손잡이 등을 꽉 잡아서 넘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나면 전철은 일시적으로 운행을 멈추지만, 그렇다고 서둘러 밖으로 나가면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는 서둘러 출구로 뛰어나가는 것을 삼가야 하고, 구내방송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합니다.

자동차를 운전 중일 때는 타이어가 펑크난 듯한 상태가 될 수 있으며 교차로를 피해서 길 오른쪽에 정차해야 합니다.

산 근처나 급한 경사지에서는 산사태 등 위험이 있으며, 해안에서는 해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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