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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추가 피해 우려…"신고는 아직 없어"

경북 경주에서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또다시 발생하자 문화재에 추가 타격이 있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주시 문화재보수팀은 오늘 여진으로 밤 10시 현재까지 피해 신고가 들어온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 문화재보수팀 관계자는 "불국사에서 상주하는 스님 등이 현재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전해왔다"며 "첨성대에는 따로 상주하는 이들이 없어 시 직원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주에는 지난 12일 이미 2차례 강진이 난데다 추석 연휴 집중호우까지 내려 지반이 약한 상태여서 추가 피해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주에서는 지난 12일 두 차례 강진으로 불국사 지붕 파손 등 문화재 피해가 모두 55건에 이릅니다.

특히 대웅전(보물 제1744호) 지붕과 용마루 등이 일부 파손되고 다보탑(국보 제20호) 상층부 난간석이 내려앉는 등 경주를 대표하는 사찰인 불국사가 지진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애초 육안상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던 첨성대(국보 제31호)는 기존보다 북쪽으로 2㎝ 더 기울고 상부 정자석 남동쪽 모서리가 5㎝ 더 벌어진 것으로 추가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시는 지난 16일 일단 불국사 대웅전에 비가 새지 않도록 깨진 기와를 교체하는 응급조치를 했습니다.

또 석탑과 첨성대는 지반에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임시 조치를 한 상태입니다.

불국사 등에서 응급 복구를 할 때 문화재 당국은 적기에 투입할 문화재 전문가가 없어서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관계자는 "한밤에 문화재 피해 유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날이 밝으면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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