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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약해졌나 했더니 다시 센 여진 발생…불안감 증폭

강도 약해졌나 했더니 다시 센 여진 발생…불안감 증폭
경북 경주의 최악 본진 여파 탓에 발생한 여진의 강도가 약해졌다가 일주일 만에 비교적 위력이 센 규모인 4.5의 여진이 다시 일어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저녁 8시 33분 58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지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발생깊이는 약 14㎞입니다.

여진이 일어난 곳은 12일 밤의 본진 지역에서 남쪽으로부터 약 3㎞ 떨어진 일대입니다.

읍내지역인 이 곳에는 소규모의 주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여진으로 대구·창원·부산·포항·울산·서울 등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이어 밤 9시 51초에는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역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지난 12일 밤 8시 32분 54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지역에서 일어난 규모 5.8의 본진 여파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12일의 경주 지진은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것입니다.

종전 최대 규모 지진은 1980년 1월 8일 오전 8시 44분 13초 평북 서부 의주-삭주-귀성지역의 규모 5.3입니다.

경주 여진횟수는 19일 밤 9시 10분 현재 총 380회입니다.

이 시간 현재 여진 현황을 규모별로 보면 1.5∼3.0이 364회로 가장 많고 3.0∼4.0 14회, 4.0∼5.0 2회입니다.

경주 여진 발생횟수는 2009년부터 작년까지 일어난 지진(396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60회, 2010년 42회, 2011년 52회, 202년 56회, 2013년 93회, 2014년 49회, 지난해 44회 등입니다.

뿐만 아니라 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한 2013년의 4배를 훌쩍 뛰어넘은 것입니다.

진도 5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며, 그릇이나 물건이 깨지기도 합니다.

진도 4도가 발생하면 건물 실내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이 감지합니다.

진도 3도는 실내의 일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규모입니다.

12일 밤 경주의 본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은 12일 밤 8시 43분 22초 경주시 남남서쪽 10㎞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3의 지진이었습니다.

이후 강도가 약한 여진이 이례적으로 많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그 규모가 약해지고 있어 경주 지진은 더 이상의 커다란 피해 없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12일 규모 5.8의 경주 본진 이후 오늘 밤 가장 강력한 여진이 발생하면서 추가적인 지진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경주 본진의 규모가 5.8인 점을 고려하면 5점 대 초반의 여진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그 기간은 짧게는 몇주, 여러달 까지도 가능한 만큼 당분간은 안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호준 삼성방재연구소 박사도 "경주에서 본진이 발생한 후 일주일 만에 4.5의 여진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여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 종료시점을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상청도 추가로 여진이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상특정보 발표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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