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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흔들릴 정도 여진에 식탁 드르륵·의자 들썩들썩

건물 흔들릴 정도 여진에 식탁 드르륵·의자 들썩들썩
지난 12일 규모 5.8 강진에 이어 일주일 만에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여진으로 경남 주민들이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오늘(19일) 밤 8시 33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여진에 경남 전역이 흔들렸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후 소방본부 등에는 "건물이 흔들렸는데 또 지진이 발생했냐", "대피해야 하느냐"는 전화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는 밤 10시까지 전화 문의가 1천500통 넘게 쇄도했습니다.

다행히 지진피해가 났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진동을 느꼈다는 전화가 폭주했지만 지난 19일 발생한 지진 때보다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지난 12일 지진에 못지않았습니다.

창원시 상남동 일대 고층 아파트 촌에는 입주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돗자리를 들고나와 놀이터 잔디 등 평평한 곳으로 피신하거나 주차한 차량에 탑승해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진동은 진앙지와 비교적 멀리 떨어진 경남 서부내륙에도 감지가 됐습니다.

진주시민 유동형(48)씨는 "아파트 4층에 사는데 집에서 저녁을 먹고 TV를 보던 중 집이 흔들리는 느낌을 3초 정도 받았다"며 "식탁도 '드르륵' 움직였다"고 말했습니다.

거제시민 신용현(64)씨는 "집에서 앉아 있는 의자가 위아래로 들썩들썩 흔들릴 정도로 진동을 느꼈다"며 "곧바로 지진임을 직감했고 밖으로 뛰어나오는 이웃주민들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밤 8시 33분 여진이 발생한 직후 도내 전 고등학교 191개교의 안전 책임관(교감)에게 문자를 보내 학생들을 귀가 조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자는 "야간 자율학습의 경우 매뉴얼에 따라 학생들을 안전하게 대피, 귀가시키기 바람"이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도교육청은 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상에도 같은 내용을 올렸습니다.

또 밤 9시쯤부터는 각 교육지원청 안전 담당 장학사들이 관내 학교의 학생들이 모두 안전하게 귀가했는지 확인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기숙사가 있는 학교 등지를 중점적으로 학생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습니다.

도교육청 측은 "현재까지 학생들이 다쳤다거나 추가 피해사항이 접수된 것은 없다"며 "안전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부산-김해 경전철은 지진 발생 직후 차량을 가까운 승강장에 멈춘 후 직원들을 태워 이상 여부를 확인한 뒤 서행 운전을 했습니다.

경전철 측은 시속 40㎞로 차량을 서행 운행하다 더는 여진이 없자 평소 속도인 시속 70㎞까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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