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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5.8 지진의 여진…규모 더 커지지 않을 것"

전문가들 "5.8 지진의 여진…규모 더 커지지 않을 것"
전문가들은 오늘 경북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이 일주일 전에 있었던 지진의 여진으로 일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센터장은 이번 지진이 지난 12일 5.8 규모 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땅에 축적된 응력이라는 큰 힘을 해소하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이번에 4.5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곳은 지난 12일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남쪽으로 1.4∼1.5㎞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 12일에도 5.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뒤 남쪽으로 1.4km 떨어진 곳에서 5.8 규모의 본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6km로, 지난 5.8 규모의 지진(13km)보다 깊었습니다.

지헌철 센터장은 양산단층 서쪽의 제2, 제3의 단층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층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지진 발생 빈도는 더 잦아지겠지만, 규모는 더 커지지 않으리라고 봤습니다.

앞으로도 6.5 이하의 지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한반도 대지진의 전조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지진 역시 지진원을 분석한 결과 좌우 방향으로 비스듬히 뻗어 있는 주향이동 단층의 왼쪽과 오른쪽이 어긋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도 본진의 규모가 5.8로 굉장히 큰 편이어서 여진 규모가 5대 초반까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이번 지진의 위치도 본진 때와 유사하고 규모도 본진보다 적기 때문에 여진이 맞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홍 교수는 여진의 기간은 짧게는 수주, 길게는 여러 달까지 가능하다며 당분간 여진을 안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이 너무 잦은 것이 심상치 않다며 여진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란 의견을 냈습니다. 이번 지진이 여진인지, 아니면 대지진의 전진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어 한반도에서 규모 6.5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정부가 원전이 안전하다고 강조하지 말고 국민에게 솔직하게 지진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피요령을 설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라는 것은 더는 논란거리가 아니며, 주변에 위험한 단층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반도에서도 규모 7.0에 달하는 대지진은 역사적으로 가능하며, 자꾸 흔들리면 지반이 약해지면서 지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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