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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 스폰서 "수사 검사가 문자 지우라고 했다"

<앵커>

사업가 친구로부터 지속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받은 이른바 스폰서 검사, 김형준 부장검사 여러분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김 부장검사와 그 스폰서 친구가 주고받은 문자를 삭제하라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김 부장검사의 비위를 덮어주기 위해서라고 봐야 할 겁니다.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로 알려진 동창 사업가 김 모 씨는 이달 초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에 A4용지 3장 분량의 문건을 제출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70억 원대 사기횡령 사건을 맡은 담당 검사를 바꿔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씨는 문건에서 지난 6월 사건을 맡은 박 모 검사가 김 부장검사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우라는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검사가 김 부장검사의 비위를 감춰주려고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추석 연휴 동안 박 검사를 불러 김 씨의 주장이 맞는지 추궁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김 씨의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자신에 대한 수사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김씨가 다른 의도를 갖고 문건을 작성한 것은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장검사와 관련한 금융 계좌추적 분석이 7부 능선을 넘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물증 조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말로, 검찰은 이번 주 안에 김형준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할 계획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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