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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요금 인상"…야금야금 오르는 생활 물가

<앵커>

물가상승률이 넉 달 연속 0%대에 머물고 있죠? 이쯤이면 물가 걱정이 없어야 하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폭염으로 식재료값이 급등한 상태고 전기료 폭탄까지 예고돼있어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수도요금까지 올리기로 해서 서민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인 뉴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영난에 임시 휴업했다 얼마 전 영업을 재개한 목욕탕입니다.

손님이 줄어도 매달 2~3백만 원씩 꼬박꼬박 내야 하는 물값이 큰 부담이 돼왔습니다.

[김기자/목욕탕 주인 : (손님이) 한 사람이 오나 두 사람이 오나, 온탕이나 냉탕이나 물을 다 받아야 되고 그러나 보니 남는 것이 없었어요.]

운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은 그러나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정부가 광역 상수도 요금을 23일부터 4.8% 올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자체가 결정해 각 가정이 내는 상수도 요금은 1.07% 정도 인상됩니다.

[강주엽/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과장 : 일반 가정에서는 월평균 약 141원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민 생활과 직결되는 생활물가가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지난여름 대부분의 가정에선 전기료 폭탄을 맞은 상황.

실제로 지난달 전기요금이 전 달 보다 늘어난 가구가 1천6백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여기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4~5천 원 하던 주민세를 최대한도인 1만 원까지 올렸습니다.

폭염과 가뭄에 배춧값이 이달 들어 42.5%, 무는 26.5% 오르는 등 식재료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변시내/대전시 노은동 : 전기 요금도 많이 나오고 거기다가 수도세까지 인상된다고 하면 서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경기침체로 소득은 늘지 않는 가운데, 야금야금 오르는 물가가 서민 살림을 압박하면서 가계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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