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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러시아 넘어 몽골로…부산 국제의료 다각화

<앵커>

국제의료관광은 부산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고 있지만, 러시아 편중 탓에 성장세가 답보상태인데요, 최근 부산과 직항로가 생긴 몽골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선천성 골반 관절 장애를 갖고 있는 21살의 몽골 청년 세리부 씨, 몽골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불편한 걸음걸이와 통증은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희망이 생겼습니다.

부산 한 병원의 도움으로 인공관절 이식수술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세리부/몽골 환자 : 장애를 극복하게 돼서 기쁩니다.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도움을 받은 만큼 저 역시 주위에 도움을 베푸는 삶을 살겠습니다.]

세리부 씨의 수술은 몽골 의사 2명도 함께 지켜봤습니다.

이들 역시 부산시와 병원이 함께 마련한 무상 의료연수 프로그램에 초청받은 겁니다.

선진 의료기술을 배운 이들이 몽골로 돌아가면 부산 의료 전도사가 될 수 있습니다.

몽골 환자 부산 유치의 교두보 역할이 기대됩니다.

[푸릅도르취/몽골 정형외과 전문의 : 몽골 의료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료 못 받는 환자가 많습니다. 이곳에서 배운 선진기술로 몽골 환자들을 잘 치료하고 앞으로도 도움받고 싶습니다.]

지난해 부산의 외국인 환자유치는 오히려 뒷걸음질 쳤습니다.

4년 전 3위권이던 게 이젠 대구에 추월당해 5위로 내려앉을 판입니다.

원인은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러시아 환자일 정도인 특정 국가 편중 현상에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해 러시아 루블화 폭락사태에 부산의 의료관광 산업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최은정/대동병원 국제진료센터 팀장 : 국제의료시장의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 지금은 특히 몽골과의 교류에 노력하고 있는데, 나눔의료, 의사연수, 현지에서 박람회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몽골 직항노선까지 개설된 것도 큰 호재입니다.

몽골과의 의료교류 증대 노력이 지역 국제의료산업 경쟁력 향상에 새로운 기회가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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