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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축제 앞두고 선정적인 문구·포스터 '논란'

강원대 축제 앞두고 선정적인 문구·포스터 '논란'
▲ 강원대학교 축제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강원대학교가 2년 만에 열리는 학교 축제인 '대동제'를 앞두고 선정적인 축제 문구와 포스터, 주점 강제노동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가에 따르면 강원대 총학생회는 20∼22일 축제를 앞두고 '강대色끼 발光하라'는 축제 문구를 추석 연휴 전 학내 중앙도서관 계단에 게시했습니다.

강원대의 색(色)과 끼를 빛내자(光)는 의미였으나 학내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보기 불편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학생들은 '정말 별로다',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온다', '무슨 생각으로 저런 문구를 중앙도서관에 게시했는지 모르겠다'며 총학생회를 비판했습니다.

빨간색 입술이 크게 그려진 포스터에 대한 비난까지 커지면서 총학생회 측은 지난 13일 계단 문구를 철거하고 SNS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컨셉을 '색'으로 잡아 단순한 color에서 확장해 끼와 열정과 같은 추상적인 의미를 담아내고자 했다"며 "강원대의 색과 끼를 빛내자는 의미로 발음상 듣기 불편할 수 있어 한문으로 표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티저광고와 같은 기대감과 재미를 고취하고자 컨셉 일부를 활용해 중의적이고 센스 있는 표현으로 한정된 공간에 압축했으나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학내 커뮤니티에는 특정 학과에서 후배들을 강제로 주점에서 일하게 한다는 내용의 글까지 올라오자,학생들은 악습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총학생회에 진상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원대 관계자는 "2년 만에 하는 축제인 데다 최근 학교가 재정지원제한에서 해제돼 자유로운 축제를 만들려다 보니 표현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축제 기간 주점 운영에서 불합리하거나 학칙에 위배되는 일이 있다면 철저히 조사하고 지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대는 지난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아 학내갈등이 불거지자 축제를 하지 않고 유명인사 초청강연회와 플리마켓, 등불제 등으로 대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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