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9억 들인 농촌테마공원 하루 평균 방문객 2.7명"

정인화 의원 "31% 하루 10명도 안 찾아…예산낭비 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전국 각지에 조성 중인 농촌테마파크가 사후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등 막대한 사업비만 지출한 대표적 예산 낭비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농해수위 정인화(국민의당, 광양·곡성·구례) 의원에 따르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촌테마파크 운영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개장 중인 35개 농촌테마파크 중 11곳이 하루 평균 10명 미만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국비 29억원 등 총 사업비 59억원을 들여 조성한 충남 예산 한우 테마공원은 방문객이 2014년부터 2년간 2천명으로 하루 평균 2.7명에 그쳤다.

또 총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해 2012년 개장한 충북 음성 수생식물 테마공원은 방문객 수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6천300명으로 하루 평균 4.3명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2013년 50억원을 투입한 전남 화순 심마니 테마공원은 6.1명, 2015년 58억원을 투입한 경남 의령 역사문화 테마공원은 6.8명, 2013년 85억원을 투입한 경기 여주쌀 테마공원은 7.5명 등이다.

이 밖에도 2013년에 총사업비 111억원에 2015년 관리비용만 4억원이 들어간 경남 함안 연꽃테마공원, 2012년 50억을 투입한 경남 사천 사랑 테마공원, 2015년 50억원을 투입한 강원 고성 농촌휴양 테마공원 등은 방문객 숫자조차 파악하지 않고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달리 지역축제와 연계한 전남 영광 수변공원은 2년간 203만명, 경기 안성 가축·초지 테마공원은 4년간 100만명, 경북 울진 생태농업공원은 4년간 60만명, 전북 진안 고원테마공원은 1년 만에 28만명 등 성공사례로 꼽혔다.

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농촌테마파크는 현재 78개 지구가 지정돼 35개 지구를 개장했고 43개 지구를 조성 중이다.

정 의원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주제로 농촌 주민과 도시민에게 휴양공간을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야 하는 농촌테마공원이 예산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전락하고 있다"며 "조성 중인 43개 지구와 방문객 숫자가 없는 테마공원은 사업 적정성을 전면 재검토해서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