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150명 탄 여객선 전복…최소 13명 사망

<앵커>

태국에 한 항구도시에서 150명이 타고 있던 여객선이 전복돼 적어도 13명이 숨졌습니다. 실종자도 많아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배에는 외국인 승객은 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반쯤 강물에 잠긴 배 안에서 승객들이 2층 갑판에 매달려 구조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강에 빠진 사람들과 아직 배 안에 남아 있는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오후 4시쯤 태국 중부 아유타야를 출발해 차오프라야 강 하류 논타부리로 향하던 여객선이 다른 배를 피하려다 홍수 조절용 콘크리트 구조물을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아이 1명을 포함해 적어도 13명이 숨졌고, 33명이 부상했습니다.

또, 1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배 안에는 15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탑승 인원이 파악되지 않아 사상자와 실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 안에는 외국인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구조팀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날이 저물어 어두워진데다 최근 우기를 맞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고 현장의 유속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수사당국은 사고 직후 빠져나온 선장과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