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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군 '오폭'…러시아 "의도된 것" 발끈

<앵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시리아의 군 기지를 IS 근거지인줄 알고 폭격을 가해 백 수십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이번 일로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전폭기들이 시리아 동부 '데이르 에조르' 공항 부근을 폭격했습니다.

이 곳은 이슬람 극단 세력 IS가 포위하고 있는 지역이지만, 시리아 육군도 주둔하고 있습니다.

공습 직후 러시아는 IS가 아닌 시리아 군기지가 20여분 동안 폭격을 당해 군인 62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루드스코이/러시아 준장 : 연합군의 공습으로 다수의 시리아군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미군은 시리아군이 공격받았을 수 있다는 통지를 받고 공습을 중단했다고 밝혀 사실상 오폭을 인정했습니다.

러시아의 요구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렸고 미국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사만다 파워/UN주재 미국대사 : 우리가 시리아 군인들을 공습했다면 고의가 아니며 인명이 희생된데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이 시리아 정부와 내전 중인 IS를 미국이 지원하고 있다는 증거 아니냐며 '의도된 오폭'이라는 주장까지 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힘겹게 임시휴전에 합의 중인 시기에 이번 사건이 일어나면서 시리아 내전 해결은 더욱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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