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김정은, 시도 때도 없이 흡연…담배에 담긴 의도

<앵커>

10대 때부터 담배를 피운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시도 때도 없이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담배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일수도 있지만 담배 한 개비에 정치적 의도도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2년 10월 인민체육대회 남자축구 결승전이 열린 평양 김일성경기장입니다.

관중 수만 명의 환호를 받으며 김정은이 경기장에 입장했는데, 손에 담배가 들려 있습니다.

담뱃불도 끄지 않은 채 환호를 받는 것이 멋쩍었던지, 결국, 담배 든 손은 내린 채 다른 손으로 관중에게 화답합니다.

[조선중앙TV : 체육인들을 사랑의 한 품에 안아 따뜻이 보살펴 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10대 때부터 담배를 피워 온 김정은은 집권 이후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동창리발사장에서도, 모란봉악단 공연을 보면서도, 핵탄두 추정물체를 공개하는 자리에서도 손에서 담배가 떠나지 않습니다.

흡연을 좋아하기 때문이겠지만, 나이 든 간부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데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젊은 지도자가 나이 많은 관료들 앞에서 자신의 권위를 보다 드러내는 차원에서 담배를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정은은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발사가 성공했을 때에는 간부들과 함께 담배를 피웠습니다.

함께 담배 피우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최대의 친근감과 호의를 표시하는 이른바 담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